무지 이야기/나의글

우리이야기

무지세상 2006. 12. 14. 17:12
 

       

      솔바람 따라 이 겨울을 노래하고
      숲 속길 따라
      우리
      이야기를 만나보면서

      나무 가지에 걸려있는

      우리의 옛 이야기들을 노래하고
      그 나무 가지에 걸려있는 하나 하나의

       

      정겨운 이야기 보따리들을

      풀어 보면서

      듣고 보고 또 만져보고

      아름다운 시간을 가져 본다

       

      허름한 빈 가지엔

      내이야기도 걸어놓고
      더 큰 가지 위엔

      우리의 얼굴들을

      그려 올려 본다

       

      그런 우리에 소박하고 정겹고

      아담한 이야기들로
      나날이 영글어 가길

      바라는 마음이다.

       

      아름다운 나무를

      늘 바라보고 가꾸며 꾸미자.
      그 누구의 방해 받지도 아니한

      이 숲 속에

      우리에 이야기들로 둥지를 만들고
      둥지를 지키는 하루가
      늘 행복해 하고
      그런 하루 하루가
      내겐 전부 였음 한다.

       

      아니

      우리에 만남이 였음 한다

      그러기 위해서 오늘도

       숲을 가꾸는 나무꾼 이 되어

      열심히 열심히 가꾸어야겠다.

       

      오늘이 있어 내일이 있고

      우리 앞날엔 밝은 만남을

      기다리는 까닭이다.

       

      광양에서 나무꾼 무지가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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