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813 우연한 기회에 강준섭 선생의 광대전을 접하게 되었다.
77세의 연세에 어찌 그리 젊음이 숨어있는지 의아할정도다
광대전이 시작부터 끝나기까지 관중은 숨소리 조차 죽여가면 숨죽일땐 숨을 죽이고 함께 할때는 너나 없이 한마음으로 웃고 이야기하고
아주 잊혀저간 지난 이야기들을 들어 본다.
중요무형문화재 진도 다시래기(토종광대극) 보유자인 유랑광대 강준섭(77)씨가 서울 무대에 오른다. 1996년 대학로 두레극장 공연 때 객석을 채운 연극배우들이 놀랄 만큼 흥겨운 무대를 일궜던 명인이 10년 만에 다시 서울에서 펼치는 광대놀음이다.
강 명인이 서는 무대는 4∼7일, 11∼13일(오후 4시, 7시30분) 서울 삼성동 무형문화재전수회관 풍류극장에서 열리는 '7일간의 마당놀이 광대'.
전남 진도의 무당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굿판이 싫어 열세 살 때 무명 세 필을 훔쳐 가출한 뒤 유랑극단에 뛰어들었다. 전국 방방곡곡 떠돌며 사람들을 울리고 웃긴 60년 예인 세월이다. 창극 '심청전' '춘향전' '장화홍련전'에서 신파극, 코미디에 이르기까지 레퍼토리가 40여가지지만 그 중 심봉사 역할이 압권이다. 영화 '왕의 남자'에서 감우성이 보여준 소경 연기도 강 명인의 연기가 원전이다.
유랑극단의 주요 무대는 첫돌·결혼·칠순 등 잔칫집,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건강식품 판매장, 공연을 미끼로 싸구려 물건을 파는 유랑 단체 등이다. 어느 자리에서든 그가 눈을 한 번 끔뻑이며 심봉사 연기를 펼칠 때면 시골 아낙들이 자지러지곤 한다는 게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증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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