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 이야기/잡동산이

좋은 친구가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이농친구덜 처럼....마음편한 친구

무지세상 2006. 7. 17. 16:55

 

 

좋은 친구가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나이들 수록

사랑하는 사람보다는 좋은 친구가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만나기 전부터 벌써 가슴이 뛰고 바라보는 것에 만족해야하는

그런 사람보다는 곁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편안하게 느껴지는

그런 사람이 더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길을 걸을 때

옷깃 스칠것이 염려되어 일정한 간격을 두고

걸어야하는 사람보다는 어깨에 손 하나 아무렇지 않게

걸치고 걸을 수 있는 사람이 더 간절할 때가 있습니다

 

 


 

 

 

너무 커서

너무 소중하게 느껴져서 자신을 한없이

작고 초라하게만드는 사람보다는

자신과 비록 어울리지 않지만

부드러운 미소를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이

더 간절할 때가 있습니다

 

 

 

 

 

 

말할 수 없는

사랑때문에 가슴이 답답해지고 하고픈 말이 너무 많아도

상처받으며 아파할 까봐 차라리 혼자 삼키며 말없이 웃음만

건네 주어야하는 사람보다는

허물없이 농담을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이 더 절실할 때가 있습니다


 

 

 

 

 

아무리 배가 고파도

차마 입을 벌린다는 것이

흉이 될까봐 염려되어 식사는 커녕

물 한 방울 맘껏 마실 수 없는 그런 사람보다는

괴로울 때 술잔을 부딪칠 수 있는 사람

 

 

 

 

 

 

밤새껏 주정을 해도

다음날 웃으며 편하게 다시 만날 수 있는 사람

이런 사람이 더 의미 있을 수 있습니다

어쩜 나이 들 수록 비위 맞추고 사는 게 버거워

내 속내를 맘 편히 털어놓고 받아주는

친구하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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