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

결혼 기념일

무지세상 2011. 4. 28. 12:48

 

 충무공 탄신일 오늘이 결혼 기념일입니다.

 

 

 

 

 



      솔직히 결혼이 몇 주년인지도 모르는 지금

      꼭 알려면 계산을 해야 겠져 그러니까? 응


      아무튼 결혼기념일도 생일도 지대로 챙겨주지도

      못하고 늘 지나서야 챙겨주고 있는 무지입니다.
      그렇다고 날짜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요

      회사 일을 하다보면 그냥 잊고 지나가는 일이.


      아이들 학교도 한 번도 가보지 못하고 졸업식에 처음

      가본 그런 아빠입니다.

       

      한번은 아파트 분양 설명회를 한다고 저에게 한번 다녀 와라해서

      아이들 학교라고 해서 찾아 같은데 너무 조용한 것 있져.

      전화를 해보니 아뿔싸 다른 학교로 간게 아닙니까.


      그러는 옆지기는 늘 금요일이 되면

      또 그렇게 말합니다.

      출사 가는데 저가 뭘 준비해야 되는지요.

      일박을 하는지요.

      전 그냥 미안한 마음에 그냥 다녀올게 하고 말을 건넵니다.

      토요일 새벽에 일어나 보면 현관문 앞에

      어김없이 지금 까지도

      카드하고 3만원을 내어 놓습니다.

      조심히 잘 다녀오세요. 쪽지와 함께

      물론 매번 일어나

      나가는 것을 보는데도 말입니다.


      카드는 연료비와 비상시 사용하라며

      3만원은 톨비1만 식대 2만 늘 그렇답니다.

      물론 저도 카드도 현금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출사 가는 길엔 기분 좋게 다녀오라며

      저가  좋아 하는 일에 잘 다녀오라 그런 다네요.

      아무튼 그러는 옆지기인데.

      아직 저는 별로 해준 게 없네요.

       

      퇴근 후 아무런 말없이 현관문을 들어서면

      옆지기 하는 말

      제가 뭐 잘못한 일이라도 있어요.

      회사에 무슨 일 있었나요

      마음여린 옆지기 입니다.

       

      또한 아이들 클 때까지 통닭하나 배달한번 못하고

      아이들 커서야 말을 하더라구여

      먹고 싶었는데 말을 하지 못했다나요.

      저는 배달음식 싫어하고 사 들고 들어간 일이 없나 봅니다.


      지금까지 저에게

      화내는 모습을 보지 못했습니다.


      주말과 수요일 이면 수업이 있다면.

      늘 혼자 주말에 다니는 게 습관이 되어버린 지금

      오늘 만큼은 정말이지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옆지기에게 다 해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어쩌다 저에 못난 사생활을 늘어 놓은 게

      아마도 이곳이 편안하다 할까요?

      아무튼 정감이 있는곳은 틀림이 없어 보입니다.

      늘 행복하시고 오늘 하루도 행복 만땅인 하루되시길 바랍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감사한단 말을 할려 했는데 적다보니 이해 해주시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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