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탄신일 오늘이 결혼 기념일입니다.
솔직히 결혼이 몇 주년인지도 모르는 지금
꼭 알려면 계산을 해야 겠져 그러니까? 응
아무튼 결혼기념일도 생일도 지대로 챙겨주지도
못하고 늘 지나서야 챙겨주고 있는 무지입니다.
그렇다고 날짜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요
회사 일을 하다보면 그냥 잊고 지나가는 일이.
아이들 학교도 한 번도 가보지 못하고 졸업식에 처음
가본 그런 아빠입니다.
한번은 아파트 분양 설명회를 한다고 저에게 한번 다녀 와라해서
아이들 학교라고 해서 찾아 같은데 너무 조용한 것 있져.
전화를 해보니 아뿔싸 다른 학교로 간게 아닙니까.
그러는 옆지기는 늘 금요일이 되면
또 그렇게 말합니다.
출사 가는데 저가 뭘 준비해야 되는지요.
일박을 하는지요.
전 그냥 미안한 마음에 그냥 다녀올게 하고 말을 건넵니다.
토요일 새벽에 일어나 보면 현관문 앞에
어김없이 지금 까지도
카드하고 3만원을 내어 놓습니다.
조심히 잘 다녀오세요. 쪽지와 함께
물론 매번 일어나
나가는 것을 보는데도 말입니다.
카드는 연료비와 비상시 사용하라며
3만원은 톨비1만 식대 2만 늘 그렇답니다.
물론 저도 카드도 현금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출사 가는 길엔 기분 좋게 다녀오라며
저가 좋아 하는 일에 잘 다녀오라 그런 다네요.
아무튼 그러는 옆지기인데.
아직 저는 별로 해준 게 없네요.
퇴근 후 아무런 말없이 현관문을 들어서면
옆지기 하는 말
제가 뭐 잘못한 일이라도 있어요.
회사에 무슨 일 있었나요
마음여린 옆지기 입니다.
또한 아이들 클 때까지 통닭하나 배달한번 못하고
아이들 커서야 말을 하더라구여
먹고 싶었는데 말을 하지 못했다나요.
저는 배달음식 싫어하고 사 들고 들어간 일이 없나 봅니다.
지금까지 저에게
화내는 모습을 보지 못했습니다.
주말과 수요일 이면 수업이 있다면.
늘 혼자 주말에 다니는 게 습관이 되어버린 지금
오늘 만큼은 정말이지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옆지기에게 다 해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어쩌다 저에 못난 사생활을 늘어 놓은 게
아마도 이곳이 편안하다 할까요?
아무튼 정감이 있는곳은 틀림이 없어 보입니다.
늘 행복하시고 오늘 하루도 행복 만땅인 하루되시길 바랍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감사한단 말을 할려 했는데 적다보니 이해 해주시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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