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 이야기/여동생의 글 [스크랩] 가을 끝에서 무지세상 2007. 2. 10. 12:24 가을 끝에서 / 김주영 떠난이에 뒷모습처럼 해저믄 노을이 익어 붉게 떨어진 강가엔 흰서리 내릴까 제 모습 벗어두고 빈 발자국만 두고 서둘러 떠난 가을아~ 떨어낸 빈목 잔등위로 서글픈 파리함이 찾아 파고들면 너 떠난 푸른 하늘위로 긴 꿈 꾸어오던 가을은 선홍빛 곱게 물들어 어어삐 잠이들고 너 없는 텅빈 자리를 바삐 덮으려 멀건 속이 추운 들녘은 밤이면 건너가 까만 어둠깨워 새로마친 겨울옷을 입었습니다 불타는 네 열정을 토해도 모자랄 이 가을이 끝나갈 이 길 끝에서 나는 네게 보낼 긴 편지를 적어 아쉬움을 전하려는데 바람은 긴 여정의 투어을 하러 서걱이는 갈대 춤사위에 이별을 숨어 노래합니다 회색 걱정이 길어진 하얀 초가는 풀석이는 허연 가난을 벗어 연기속에 쓸어 내던진다 문뜩 너의 모습 찾아와 달빛이 하얗게 비켜 쓰러지면 떠날것을 또 염두하고 제 몸을 다 비워내는 내 엄니같은 얼굴아 툭~ 툭 털어낸 빈 속으로 드러날까 하얀 발자국만 남기고 떠나간 내 님같은 가을아 출처 : ~詩가 있는 풍경~♬글쓴이 : null 원글보기메모 :